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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圖經 역주(상) 《高麗圖經》譯註(上)
作者
:
出版日期
:
2020/05/25
閱讀格式
:
PDF
ISBN
:
9788949948874
| 서문 |
고려도경은 1123년에 고려를 방문한 송 사신단의 일원인 서긍이
귀국하여 고려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그림과 함께 적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고려사・고려사절요와 같은 조선초에 편찬된 관찬 사서에
서는 볼 수 없는 12세기 초 고려 왕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고려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물론 서긍이 기록한 것 가운
데 실제 사정과 다른 것도 적지 않아서 내용의 인용과 해석에 주의를
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고려도경이 가지고 있는 사료적 가치가 매
우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사 연구자 모두가 동의하는 바이다.
이처럼 고려도경이 중요한 사서이기 때문에 일찍이 한학자들이 중
심이 되어 국역을 하였고, 덕분에 여러 방면의 연구자들이 그 성과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 고려시대 전공 연구자들이
새로운 번역에 교감과 주석을 더하여 출간한 고려도경은 내용과 용어
의 의미까지 알게 해주었다.
사료의 이해와 연구를 위해 원고려기사, 파한집, 졸고천백 등
의 고려시대사 주요 문헌을 역주해온 고려대 대학원 고려시대 전공 학생
들이 다음 과제로 논의하여 선택한 것이 바로 고려도경이었다. 그
이유는 학문후속세대인 대학원생들이 공부하면서 역주하는데 훌륭한
선행 연구가 있으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역주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사료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알
려주는 원문의 번역이었다. 정확히 번역해야 이 책을 읽은 연구자들이
고려도경 찬자의 의도를 알고 사료로써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러므로 역주에 참여할 때마다 번역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느끼
고 있다. 책에서 주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지만, 자세한 주해도
따지고 보면 최상의 번역을 위해 필요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여겨진다.
원문을 읽고, 번역을 하고, 주해를 서술하고 나서 다시 주해, 번역,
원문의 순으로 거꾸로 보면서 최선의 번역을 위해 노력하였다. 실제로
韓國史學報의 번역이 이 책에서 달라진 것도 있다. 그러나 막상 책을
내기 위해 교정을 하다 보니 ‘선학들의 성과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이 역주에서 새롭게 해석한 몇
글자와 정밀한 주해가 고려도경을 사료로 활용하여 연구하는 분들에
게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를 하면서 우리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이 책은 역주자로 참여한 고려대 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물이다. 고려도경의 편찬자인 서긍이 고려에 온 지 90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역주를 완료하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다. 최은규 팀장을
비롯한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아울러 고려사학회 총서의 하나로
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회장 한철호 선생님과 임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고려도경 역주서의 출판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경인문화사 한정희 사장님과 깔끔하게 편집을 해주신 김지선 선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올해 八旬을 맞이하신 박용운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축원
한다.
2020년 5월
역주자를 대표하여 이진한
(以下為AI翻譯,僅供參考)
序文
《高麗圖經》是宋朝使臣團成員徐兢於1123年訪問高麗後歸國,將在高麗所見所聞以圖文並茂的形式記錄下來的書籍。因此,這本書生動地呈現了12世紀初期高麗王朝的政治、經濟、社會、文化以及高麗人民的生活,這些是朝鮮初期編纂的官修史書如《高麗史》和《高麗史節要》中所無法見到的。當然,徐兢的記載中也有不少與實際情況不符之處,因此在引用和解釋內容時需要謹慎,但《高麗圖經》所具有的史料價值極高這一點,是所有韓國史研究者都認同的。
正因為《高麗圖經》是如此重要的史書,早年便有漢學家主導進行國譯,使得各領域的研究者能夠方便地利用其成果。進入2000年代後,高麗時代專業研究者們在新的譯本中加入了校勘和註釋,使得《高麗圖經》的內容和詞語意義得以進一步闡明。
為了理解和研究史料,高麗大學研究生院高麗時代專業的學生們,在完成《元高麗記事》、《破閑集》、《拙藁千百》等高麗時代史主要文獻的譯註之後,下一個討論並選擇的課題就是《高麗圖經》。其原因或許是,作為學術後繼者的研究生們在學習和進行譯註時,若有優秀的先行研究,將會在多方面有所助益。
本次譯註最注重的是原文的翻譯,以展現對史料的理解。精確的翻譯才能讓閱讀本書的研究者了解《高麗圖經》編撰者的意圖,並正確地將其作為史料使用。因此,每次參與譯註時,我都深刻感受到翻譯的重要性。雖然書中註解的篇幅遠高於翻譯,但仔細想來,詳盡的註解也只不過是為了達到最佳翻譯的權宜之計。
我們在閱讀原文、進行翻譯、撰寫註解之後,再倒過來從註解、翻譯、原文的順序審視,力求最佳翻譯。實際上,《韓國史學報》的翻譯在本書中也有所不同。然而,在校對準備出書時,我們仍然難以避免「與前輩學者的成果有何不同」的批評。儘管如此,我們仍抱著一份樸素的期待,希望本次譯註中新解釋的幾個字和精密的註解,能對利用《高麗圖經》作為史料進行研究的人們提供些微幫助,以此自我慰藉。
本書是參與譯註的高麗大學研究生們共同研究的成果。為了在2023年,即《高麗圖經》編纂者徐兢來高麗900週年之際,完成譯註,我們至今仍在努力。我向以崔恩圭組長為首的所有參與者的辛勞致敬。同時,也向慷慨允許本書作為高麗史學會叢書之一出版的會長韓哲鎬老師和各位理事們表達誠摯的感謝。此外,我想向欣然允許《高麗圖經》譯註書出版的景仁文化社韓政熙社長和精心編輯的金智善老師致以謝意。
最後,祝願今年八旬的朴龍雲老師身體健康,萬壽無疆。
2020年5月
역주자를 대표하여 이진한
고려도경은 1123년에 고려를 방문한 송 사신단의 일원인 서긍이
귀국하여 고려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그림과 함께 적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고려사・고려사절요와 같은 조선초에 편찬된 관찬 사서에
서는 볼 수 없는 12세기 초 고려 왕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고려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물론 서긍이 기록한 것 가운
데 실제 사정과 다른 것도 적지 않아서 내용의 인용과 해석에 주의를
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고려도경이 가지고 있는 사료적 가치가 매
우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사 연구자 모두가 동의하는 바이다.
이처럼 고려도경이 중요한 사서이기 때문에 일찍이 한학자들이 중
심이 되어 국역을 하였고, 덕분에 여러 방면의 연구자들이 그 성과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 고려시대 전공 연구자들이
새로운 번역에 교감과 주석을 더하여 출간한 고려도경은 내용과 용어
의 의미까지 알게 해주었다.
사료의 이해와 연구를 위해 원고려기사, 파한집, 졸고천백 등
의 고려시대사 주요 문헌을 역주해온 고려대 대학원 고려시대 전공 학생
들이 다음 과제로 논의하여 선택한 것이 바로 고려도경이었다. 그
이유는 학문후속세대인 대학원생들이 공부하면서 역주하는데 훌륭한
선행 연구가 있으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역주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사료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알
려주는 원문의 번역이었다. 정확히 번역해야 이 책을 읽은 연구자들이
고려도경 찬자의 의도를 알고 사료로써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러므로 역주에 참여할 때마다 번역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느끼
고 있다. 책에서 주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지만, 자세한 주해도
따지고 보면 최상의 번역을 위해 필요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여겨진다.
원문을 읽고, 번역을 하고, 주해를 서술하고 나서 다시 주해, 번역,
원문의 순으로 거꾸로 보면서 최선의 번역을 위해 노력하였다. 실제로
韓國史學報의 번역이 이 책에서 달라진 것도 있다. 그러나 막상 책을
내기 위해 교정을 하다 보니 ‘선학들의 성과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이 역주에서 새롭게 해석한 몇
글자와 정밀한 주해가 고려도경을 사료로 활용하여 연구하는 분들에
게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를 하면서 우리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이 책은 역주자로 참여한 고려대 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물이다. 고려도경의 편찬자인 서긍이 고려에 온 지 90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역주를 완료하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다. 최은규 팀장을
비롯한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아울러 고려사학회 총서의 하나로
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회장 한철호 선생님과 임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고려도경 역주서의 출판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경인문화사 한정희 사장님과 깔끔하게 편집을 해주신 김지선 선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올해 八旬을 맞이하신 박용운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축원
한다.
2020년 5월
역주자를 대표하여 이진한
(以下為AI翻譯,僅供參考)
序文
《高麗圖經》是宋朝使臣團成員徐兢於1123年訪問高麗後歸國,將在高麗所見所聞以圖文並茂的形式記錄下來的書籍。因此,這本書生動地呈現了12世紀初期高麗王朝的政治、經濟、社會、文化以及高麗人民的生活,這些是朝鮮初期編纂的官修史書如《高麗史》和《高麗史節要》中所無法見到的。當然,徐兢的記載中也有不少與實際情況不符之處,因此在引用和解釋內容時需要謹慎,但《高麗圖經》所具有的史料價值極高這一點,是所有韓國史研究者都認同的。
正因為《高麗圖經》是如此重要的史書,早年便有漢學家主導進行國譯,使得各領域的研究者能夠方便地利用其成果。進入2000年代後,高麗時代專業研究者們在新的譯本中加入了校勘和註釋,使得《高麗圖經》的內容和詞語意義得以進一步闡明。
為了理解和研究史料,高麗大學研究生院高麗時代專業的學生們,在完成《元高麗記事》、《破閑集》、《拙藁千百》等高麗時代史主要文獻的譯註之後,下一個討論並選擇的課題就是《高麗圖經》。其原因或許是,作為學術後繼者的研究生們在學習和進行譯註時,若有優秀的先行研究,將會在多方面有所助益。
本次譯註最注重的是原文的翻譯,以展現對史料的理解。精確的翻譯才能讓閱讀本書的研究者了解《高麗圖經》編撰者的意圖,並正確地將其作為史料使用。因此,每次參與譯註時,我都深刻感受到翻譯的重要性。雖然書中註解的篇幅遠高於翻譯,但仔細想來,詳盡的註解也只不過是為了達到最佳翻譯的權宜之計。
我們在閱讀原文、進行翻譯、撰寫註解之後,再倒過來從註解、翻譯、原文的順序審視,力求最佳翻譯。實際上,《韓國史學報》的翻譯在本書中也有所不同。然而,在校對準備出書時,我們仍然難以避免「與前輩學者的成果有何不同」的批評。儘管如此,我們仍抱著一份樸素的期待,希望本次譯註中新解釋的幾個字和精密的註解,能對利用《高麗圖經》作為史料進行研究的人們提供些微幫助,以此自我慰藉。
本書是參與譯註的高麗大學研究生們共同研究的成果。為了在2023年,即《高麗圖經》編纂者徐兢來高麗900週年之際,完成譯註,我們至今仍在努力。我向以崔恩圭組長為首的所有參與者的辛勞致敬。同時,也向慷慨允許本書作為高麗史學會叢書之一出版的會長韓哲鎬老師和各位理事們表達誠摯的感謝。此外,我想向欣然允許《高麗圖經》譯註書出版的景仁文化社韓政熙社長和精心編輯的金智善老師致以謝意。
最後,祝願今年八旬的朴龍雲老師身體健康,萬壽無疆。
2020年5月
역주자를 대표하여 이진한
- 出版地 : 韓國
- 語言 : 其他語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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